본격적인 휴가철을 한 달 남짓 앞둔 시기다. 해마다 이맘때면 저마다 ‘몸 만들기’ 운동에 돌입한다. 운동 장르도 다양하다. 기본적인 러닝부터, 헬스, 홈 트레이닝, 댄스, 사이클,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산 등이다. 물론 장르를 떠나서 공통점도 있다. 이것을 하는 모두가 ‘진심’이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모두의 공통과제인 ‘체중 감량’ 또는 ‘멋진 몸매’를 위해서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의학적으로 ‘스포츠 손상’이라는 표현을 즐긴다. 이런 스포츠 손상은 사람들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힘껏 에너지를 쏟아 활동할 때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십자인대 파열’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연간 4만 건 이상 발생한다고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을 구성하는 힘줄이다. 뛰고, 걷고, 점프하는 등 무릎을 활용하는 모든 활동에 사용된다.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는데 서로 X자 형태로 교차하는 형태로 생겼다. 정강이뼈가 앞뒤로 과하게 움직일 때 튀어나오는 것을 잡아주고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방지해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보배’다.
문제는 언제나 평소보다 근육을 과하게 사용할 때 발생한다.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도 무릎을 과하게 사용할 때다.
십자인대 파열은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이 어긋나는 증상, 그리고 통증과 부기가 동반된다.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관절 내 출혈이 있다면 멍이 들 수도 있다.
파열된 후 증상이 점점 가라앉기도 해서 단순 무릎 염좌 정도로 오해하고 넘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을 오래 방치하면 무릎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발병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십자인대 파열의 치료 방법은 파열된 부위가 ‘전방’인지 ‘후방’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방 쪽 십자인대 파열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전방 쪽 십자인대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십자인대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 봉합이나 인대 재건술(십자인대 재건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인대 재생을 돕는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물론 치료보다는 예방이다. 운동 전 필히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보자. 갑작스럽게 무리한 동작이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자. 무릎에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이상하거나 불안정하다면 즉시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보아야 한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
<유정수 조인트힐병원장ㆍ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