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심장질환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부담은 더 커진다. “나이가 많아 수술이 가능할까요?”, “마취나 출혈이 걱정됩니다”라는 질문은 진료실에서 가장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라고 한다. 오랫동안 척추 수술은 체력과 회복력이 충분해야 가능한 치료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척추 치료의 흐름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출혈과 통증을 줄인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척추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고령 환자와 기저질환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열리고 있다.
■ 고령 환자에게 부담이 컸던 기존 척추 수술
기존 절개형 척추 수술은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를 넓게 절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출혈이 많고 수술 시간이 길어지기 쉬웠으며,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다.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 합병증 위험과 회복 지연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통증이 심해도 보존적 치료에만 의존하거나,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후 현미경 수술이 도입되며 절개 범위는 줄었지만, 여전히 조직 손상과 출혈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웠다. 고령 환자에게 ‘수술’이라는 선택지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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